허인회, 극적인 역전승으로 KPGA 투어 우승 차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허인회 선수가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7억원이 걸려 있었으며,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렸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의 기적 같은 역전
허인회 선수는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동타를 이룬 장유빈 선수와 연장전으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허인회 선수는 단독 선두 장유빈에게 5타 차 뒤진 공동 9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연장전의 드라마
1차 연장전에서 허인회와 장유빈 선수는 나란히 버디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2차 연장전에서 허인회 선수는 홀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허인회 선수는 지난해 9월 iMBank오픈 이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해 통산 6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4천만원입니다.
장유빈의 아쉬운 실수들
이날 장유빈 선수는 한때 6타 차 선두를 달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짓는 듯 보였습니다.
1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장유빈 선수는 3∼5번 홀 연속 버디로 20언더파 고지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14번 홀(파4) 티샷은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졌고, 이를 빼내려던 샷도 약 10m 전진에 그쳤습니다.
결국 3온 2퍼트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내 허인회에게 한 타 차로 쫓기게 되었습니다.
이후 장유빈 선수는 17번 홀까지 어렵사리 파를 지켰으나, 우승 문턱인 18번 홀(파5)에서 47.5㎝ 파 퍼트를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허인회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
앞 조에 있던 허인회 선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장유빈 선수를 추적했습니다.
허인회 선수는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4번 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습니다.
그리고 7번 홀(파4), 8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습니다.
전반을 마친 허인회 선수는 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10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허인회 선수는 11번 홀(파4)에서 비거리 369야드의 과감한 티샷을 날려 공을 그린 뒤 러프에 떨어뜨렸습니다.
홀과의 거리는 불과 8.3m였으며, 허인회 선수는 버디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13번 홀(파4)에서도 비거리 358야드 티샷을 날린 끝에 버디를 기록했고, 17번 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였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허인회
경기를 마친 허인회 선수는 장유빈의 자멸 덕분에 연장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1차 연장전 두 번째 샷에서 허인회 선수는 드라이버를 잡는 과감성을 보여줬고,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습니다.
홀 위치를 바꾼 2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허인회 선수만이 버디를 낚으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
김영수 선수가 3위(15언더파 269타), 김한별과 옥태훈이 공동 4위(14언더파 270타)를 기록했습니다.
강경남과 박희성은 각각 4번 홀(파3)과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여 건강검진권을 받았습니다.
강경남은 개인 통산 7번째, 박희성은 첫 번째 홀인원입니다.